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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알고 싶은 동네 서점 콜라보서점북티크 책 읽는 대한민국을 꿈꾼다

대형 서점의 그늘 아래 문을 닫던 동네 서점이 다시 기지개를 켜는 듯합니다. 오래된 동네 서점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거나 아예 새로운 서점이 생겨나기도 하는데요. 북카페보다 진한 책 냄새를 풍기는 동네 서점은 독특한 개성을 뽐내며 도심 속 새로운 아지트가 되고 있습니다. 이름도 왠지 낭만적인 논현동 가구거리 끄트머리에서 @콜라보서점북티크를 만났습니다.

책이 필요한 순간, 북티크

"읽을 책 가져왔어요!"
"네, 감사합니다. 음료 할인해드리겠습니다."

책을 가져오기만 해도 음료를 할인해주는 낯선 풍경이 펼쳐지는 이곳. 헌책방도 아니고 집에서 내 책을 갖고 와서 읽기만 해도 음료를 할인해준다고요?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북티크 박경래 점장콜라보서점 북티크 박경래 점장

책을 들고 다니기라도 해야지 보시겠다 싶어서 음료 할인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어요. 북티크는 독자보다 예비독자를 위한 공간이거든요.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을 읽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친한 친구들과 책 이야기 하시나요? 최근 본 영화나 드라마 이야기는 쉽게 하지만 친구에게 책 이야기를 꺼내기란 쉽지 않습니다. 괜히 했다간 '잘난 척한다'고 오해를 받을 수 있거든요. 북티크는 책을 읽지 않는 것이 오히려 자연스러운 요즘의 문화를 바꾸고 싶다고 말합니다.

북티크의 책들

‘북티크(booktique)’는 ‘북(book)’과 ‘부티크(boutique)’의 합성어입니다. 부티크는 주로 미용이나 패션처럼 아름다움을 취급하는 곳에 붙는 단어인데요. 그러한 북티크의 의미를 표현한 것이 초창기의 슬로건 ‘책, 아름다움을 더하다’ 였습니다.

책은 마음의 양식이라고 하죠.
사람들이 외적 아름다움뿐 아니라 책을 통해 내적 아름다움도 가꿔야 한다고 봐요.

책 읽는 사람은 점점 줄어들고 인터넷이나 미디어 매체에 의존하는 사람은 늘어나고 있습니다. 물론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필요한 것들이지만 북티크 사람들은 책이 어느 순간 다시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의 슬로건은 ‘책이 필요한 순간, 북티크’입니다.

예비독자를 위한 동네 서점의 콜라보

동네 서점인 줄 알고 찾아온 북티크는 생각보다 규모가 컸는데요. 동네 서점은 아닌 것 같다는 말에 박경래 점장은 살짝 억울해했습니다.

원래 스튜디오였던 공간을 그대로 살린 북티크. 강연이난 공연을 진행하기에도 제격이라고.원래 스튜디오였던 공간을 그대로 살린 북티크. 강연이난 공연을 진행하기에도 제격이라고.

저희도 동네 서점이에요. 요즘 북카페가 워낙 많으니까 책과 커피가 있으면 북카페라고 오해하는데요. 북카페는 카페가 중심이지만 저희는 책이 중심이에요. 커피는 부수적인 거죠.

암요. 커피 마시면서 책 읽는 것과 책 읽으면서 커피 마시는 건 엄연히 다릅니다. 북티크는 ‘콜라보서점’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책과 커피, 독서모임, 강연과 공연 등 다양한 콘텐츠가 잘 버무려진 곳이었는데요. 이게 다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을 위한 고민의 결과라고 합니다. 책을 중심으로 한 일종의 문화공간인 셈이죠.

저희가 매일 머리 싸매고 하는 게 그거예요. 어떻게 하면 예비독자를 북티크까지 오게 할까. 실제로 친구 따라 북 콘서트 왔다가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된 분도 꽤 있어요. 이런 식으로 책을 좀 더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문턱을 계속 낮추는 거죠.
북티크 대표 콘텐츠

독서모임 / 상시
책 이야기 시원~하게 하고 싶은 사람을 위한 모임. 독서를 많이 안 해본 사람도 좋다! 독서모임 리더가 책을 정하고 관심 있는 사람을 모집한다. 문학, 비문학, 인문학, 자기계발서 등 분야별 여러 가지 모임이 있다. 정해진 책을 다 읽고 와도, 읽지 않고 와도 된다.

묵독파티 /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 오후 12시
대화 금지! 조용히 책만 읽는 시간. 주말 아침 조용히 책 읽고는 싶은데 집에서는 TV와 침대가 방해되는 사람에게 추천. 입장료는 없고 음료만 주문해서 자기가 읽고 싶은 책 읽으면 OK! 10시부터 2시간 동안 책 읽고, 12시부터는 약 1시간 동안 북티크 독서디렉터와 각자 읽은 책에 대해 이야기 나눈다. 보통 10~20명 정도가 참여한다. (늦잠 잘 시간인데 생각보다 많이 와서 북티크도 놀랐다고..)

심야서점 / 금요일 오후 10시 ~ 토요일 새벽 6시
밤샘 독서. 졸리면 어떡하느냐고? 새벽 2시쯤 약간 졸릴 무렵 잠 깰 겸 모여서 얘기하는 시간이 있다. 평일엔 일 때문에 바쁘거나 다른 일정 때문에 못 오는 고객이 많이 찾는다. (심야서점만 오는 고객도 있다.) 6시까지 남아있는 소수정예 멤버들에게는 북티크 대표가 직접 국밥을 쏘기도 한다. (일종의 ‘해장’이라고나 할까?)

※북티크 프로그램에는 혼자 참여하는 사람이 많다. 처음 보는 사이라도 책으로 금세 공감대가 형성된다고 하니 혼자라고 걱정하지 마시길!

북티크 문학 추천 코너 북티크의 컨시어지(사서)가 엄선한 다양한 서적을 만나볼 수 있는 북티크북티크의 컨시어지(사서)가 엄선한 다양한 서적을 만나볼 수 있는 북티크

독립출판 쪽에도 제야의 고수들이 굉장히 많아요. 판로가 없으니까 빛을 보지 못하고 그냥 가라앉는 경우가 많죠. 북티크는 그러한 비주류 작품까지 발굴해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북티크에는 서가를 꾸미고 기획하는 사서도 따로 있고 북티크 직원들만의 독서모임도 있습니다. 북티크 식구들의 시야도 넓히고 좋은 책도 발굴하는 거죠. 그렇게 해서 북티크에는 독립출판, 베스트셀러, 스테디셀러 가리지 않고 말 그대로 좋은 책을 들여오고 있습니다.

북티크의 다양한 소식, 옐로아이디로 더 잘 전달돼요

북티크는 더 많은 예비독자를 만나기 위해 홍보 방법도 많이 연구하고 있는데요. 동네 서점이다 보니 홍보 채널로 많은 사람이 사용하는 대중적인 서비스를 찾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옐로아이디를 시작하게 됐다고 합니다.

때마침 옐로아이디로 날아온 북티크 고객의 문의때마침 옐로아이디로 날아온 북티크 고객의 문의

할인 쿠폰이나 단순한 이벤트 안내보다 행사 일정과 같은 정보 공유를 목적으로 옐로아이디를 쓰고 있는데요. 책을 좋아하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친구추가 해주십니다.

북티크가 옐로아이디를 사용하기 전에는 고객의 휴대전화 번호를 안다고 해서 개인 메시지를 보내지는 못했다고 합니다. 문자는 너무 광고 같고, 게다가 행사 안내 링크까지 첨부하면 보이스피싱처럼 보일 수 있어서 조심스러웠죠.

콜라보서점북티크 오픈

장소를 통째로 대관해주는 경우에는 일반 고객의 이용이 제한되는데요. 공지를 올리더라도 블로그는 고객이 직접 검색해서 찾아와야 하고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은 다른 게시물에 금방 밀려 제대로 전달되는지가 걱정이었어요. 반면에 옐로아이디는 카톡으로 고객이 쉽고 빠르게 메시지를 받을 수 있어 좋은 것 같습니다. 북티크에서 준비한 콘텐츠들도 훨씬 잘 전달되는 느낌이에요. 저희 입장에서는 편하게 일하고 있죠.

콜라보서점 북티크의 공식 옐로아이디북티크의 공식 옐로아이디 @콜라보서점북티크

북티크의 메시지 발송 팁

하나, 문장 줄 바꿈에도 신경 씁니다. 하나의 정보는 한 문장으로, 한 문장은 한 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아요. 북티크에서 보내는 메시지에는 행사 날짜, 시간, 내용 등 많은 정보가 들어가야 해서 받는 사람이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둘, 친구에게 카톡 하듯이 씁니다. 너무 딱딱하게 ‘북티크 공지사항’이라고 하면 저 같아도 그냥 넘겨버릴 거예요. 대화하듯이 날씨 이야기나 ‘감기 조심하시라’는 인사말도 곁들이면서 친근하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셋, 발송 시각에 신경 씁니다. 북티크는 매주 금요일 퇴근 시간에 메시지를 보내요. 업무시간에 보내면 바빠서 안 보게 되니까 방해되지 않도록 항상 생각해요. 메시지를 받는 사람이 언제 기분 좋게 볼 수 있을까요? 퇴근 시간이 가장 기분 좋을 것 같아요. 아무리 좋은 소식이라도 받는 사람에게 불편한 시각은 피해 주세요.

북티크는 옐로아이디의 1:1 대화 기능보다 전체 메시지 발송 기능을 주로 활용하고 있는데요. 앞으로는 독자가 원하는 책을 추천하는 방향으로 운영하면서 독자들과 가깝게 대화하고 싶다고 해요. 고객들도 친구와 카톡 하듯이 적극적으로 문의해줬으면 좋겠다는군요. ^^

책 읽는 대한민국 만들기

추억을 먹고 산다는 북티크

대표님과 저는 친구 사이에요. 대표님은 출판사를 오래 다녔고 저는 카페를 오래 운영했죠. (이것도 일종의 콜라보네요.) 서로의 장점을 살려서 북티크를 꾸린지 벌써 1년 됐네요. 사람들이 책을 많이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동네 서점이 살아야죠. 대한민국 모두가 책을 읽는 그 날까지 계속해서 노력하겠습니다.

책으로 할 수 있는 재미난 콘텐츠를 꾸준히 연구하는 북티크! 이쯤 되면 입소문 날 법도 한데 실상은 아닌가 봅니다. 일명 ‘서점계의 혁오’. 나만 알고 싶은 아지트라며 혼자만 오는 고객이 많다는군요. 사실은 저도 혼자만 알고 싶지만.. 북티크가 옐로아이디와 오래 함께하기를 바라며 다음에는 친구와 같이 방문하기로 약속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책 읽는 대한민국을 꿈꾸는 북티크 박경래 점장의 간절한 한 마디를 남겨봅니다. “혼자 오고 싶어도 꼭 같이 오세요. 제발요~!”

책과 가까워지고 싶다면?
YellowID @콜라보서점북티크와 카톡 하세요!

좋은 파트너는
모두에게 알려주고 싶은
카카오 옐로아이디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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